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

6개월 동안 167만 원을 저축하면 천만 원이라는
돈이 모이는 건 요즘에는 대부분 다 아는 사실일 거다
근데 이 천만 원이라는 게 0이라는 숫자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누군가는 언제 모으지?라는 생각도 들 거고
천만 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동기를 부여받고 더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.
나에게도 처음 천만 원 모으기는 기간은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1년 8개월? 정도 걸렸는데
사실 1년 6개월까지는 200~300이라는 수치에 계속 머물러 있었는데
핑계라면 핑계지만 첫 1년 동안은 내가 번 돈 아무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살 거야 하는
마음가짐으로 좋게는 요즘 말로 내 돈 내산이었고 결국은 헤프게 돈 쓴 거지만..
암튼 그렇게 소비를 계속해오면서 저축의 개념이 전혀 자리 잡고 있지 않을 무렵에
언제나 돈에 대한 욕망은 컸기에 소비의 욕구가 시들어갈 때 즈음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
이때 내가 어떻게 했었냐면
250만 원이라는 고정 수입
통신비 10만 원
교통비 10만 원
생활비 30만 원
을 제외하고
200만 원의 남은 돈을
수입이 들어옴과 동시에 통장에 때려 박았음
그렇게 해보니 생각보다 처음에는 아 잔고가 늘긴 하는데 뭔가 탐탁지 않은 거임
근데 내가 당시 일의 특성상 돈 모으기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낸다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기도 했고
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만 펼쳤었음ㅋㅋ
암튼 그래도 묵묵히 계속 이어나가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몇 가지의 이벤트들이 들이닥치게 되었는데
상여금
합의금
이 두 가지가 돈 모으기 통장 잔고의 엄청난 수직 상승의 불을 지펴줬음
상여금은 뭐 일하다 보니 예기치 않게 찾아온 것이고 합의금은 걸어가다가 차가 날 들이받아서 사고가 난 거라
병원 다니다 보니 나온 것이었는데 저 두 가지가 한 번에 거의 동시에 나에게 찾아왔는데
"와 돈 천만 원 이렇게 우스운 거였나"
진짜 딱 이렇게 말했음 잔고 보자마자
천만 원 모으기 한 순간이구나 싶었지..
근 몇 개월간 저축하자고 마음먹은 게 단 원큐에 해결이 되고 나니까 오히려 돈에 대해서 눈이 더 밝아지게 된 계기가
됐음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재테크부터 돈에 관해서 제대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
돈 공부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던 찰나에 주식도 시작하게 되고
(사실 주식은 한참 이전부터 관심 있었고 아주아주 소액의 금액으로 투자를 연습했었음)
그렇게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뀌는 순간 내 마음속 여유가 생기면서 내가 뭔가를 이루어냈다고 생각을 했었음
그렇게 잘 나가다가 인간의 욕심이라는 게 일을 저지르는 순간엔 뭐에 눈깔이 뒤집힌 건지는 몰라도 자기 통제가 안 되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까 꽤나 큰 대미지를 입은 후였고 엄청난 좌절감과 고통을 느꼈는데
그래도 내가 살아온 고통이 있지 저 만한 돈으로 힘든 모습을 갖는 것도 나 자신에게 화나서 저까짓 거
길게 봐도 일 년이면 다시 모을 수 있다는 다짐으로 현재 다시 실천 중에 있음
지금 내 환경이 노력 비례 경제적 소득을 높일 수는 없는 상황이라 많이 아쉽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
건강한 마인드 셋으로라도 계속해서
설정하고 재도전을 할 거임
정말 땡전 한 푼 없는 0원부터 시작해서 천만 원 모으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나 자신에게도
상기시키고 모든 사람들도 같이 알아나갔으면 좋겠음